한 카페에서 모기에 물렸다며 약값을 지원해달라는 손님의 황당한 요구를 받은 카페 사장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영업이 힘든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3년 차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글에 소개한 A씨는 "회사 다닐 때도 이상한 사람을 많이 봤는데 자영업은 차원이 다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근무하던 중 매장으로 전화가 왔다. 한 손님이 "제가 어제저녁에 거기서 커피를 마시다가 모기에 물린 것 같다. 약값 지원되느냐"라고 물었다는 것.
A씨는 "마음 같아서는 '의료비 지원이 가능하지만, 저희 매장에서 물린 건지 아닌지 검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하는데 괜찮겠느냐'고 하고 싶었지만 '죄송하지만 그런 지원은 따로 준비돼 있지 않다.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뱀에 물린 것도 아니고 매장에서 물렸는지 아닌지 절대 알 수 없는 모기에 물렸다니. 모기는 걷다가도 물리고 하는데 말이다. 최근 들어서 가장 신선한 전화였다"고 말했다.
A씨는 "그리고 며칠 있다가 별로 안 좋은 매장 리뷰가 올라왔는데 (그 사람이 쓴 글인 것 같다는)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다. 모기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진짜 무서운 사람들", "뇌 구조가 궁금한 소비자들이 많다", "자영업자들은 정말 괴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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